공사 퇴거 요청 후 몸싸움…"충돌 방지 조치"
전장연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당산역 방향)에서 장애인이동권 예산을 포함한 증액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제55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집회를 진행했다. 장애인 관련 예산 통과가 결정되는 11월 13일까지 출근길 시위를 멈춘다고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전장연은 "윤석열 정부 기재부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장애인이동권을 포함해 제출된 증액예산안을 반영하도록 출근길 시위에 나선다"고 집회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재부는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며 "장애인 이동권리 예산이 보장된다면 저희는 출근길 지하철을 더 이상 타지 않겠다"고 외쳤다.
집회 과정에서 공사는 전장연이 지속적으로 철도안전법과 집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퇴거를 요청했다. 이어 공사 관계자는 8시 18분께 전장연의 마이크를 빼앗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빚어졌다.
다만 경찰은 충돌 방지 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옥내는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역장이 경고조치를 진행한 이후 양측이 충돌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