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로 소아과 ‘부족’ 현상이 주택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을 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전쟁이 펼쳐지고, 진료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모습이 일상화됐다. 이러한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부족 대란’ 이슈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대형 종합병원 소재의 유무가 좋은 집을 고르는 필수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의 붕괴 위기는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 일례로 서울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개인병원(의원) 중 소아청소년과는 456개로 2017년 521개보다 12.5% 줄었다.
의사수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최종 지원율은 25.5%에 불과했다. 하반기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더 처참한 상황이다. 전국 40개 수련병원의 모집 정원 총 258명이었지만, 지원자는 단 2명뿐이었다.
이에 대형병원도 주택 선택을 고르는 하나의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의 주수요층은 어린 자녀를 두거나 계획 중인 30~40세대이기 때문에 대형병원을 품은 단지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거래량에서도 차이가 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총 27만8,974건 중 30~40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만7,701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94%를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 관심도 뜨겁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3단지'는 강북 삼성병원과 인접한 아파트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또 동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병원 인근에 위치한 '광교자연앤자이2단지' 아파트(101㎡C타입)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중증외상환자 수용률 전국 1위의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갖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을 비롯해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인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 등 의료시설이 가깝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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