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규 공공택지로 선정된 용인에서 지난주 신규 분양이 진행됐지만 결과는 저조했다. 공공택지에 선정된 역세권 입지에도 주변 인프라 부족과 가격 부담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은 지난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과 20일 일반공급 1,2차 모집을 실시했다. 지난주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중 하나로 용인을 선정한 이후 해당 지역 첫 분양이었지만 미달이 발생하며 결과는 지지부진했다.
특별공급 172가구 모집에는 58가구가 접수했다. 대거 미달된 상황으로 생애최초에만 39가구가 접수하고, 신혼부부에는 18가구가 접수했다. 나머지 한 가구는 다자녀에 신청했다.
일반청약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17일과 전날 진행된 1,2순위에서 290가구를 모집했지만 185가구만 접수해 미달됐다. 1순위는 84.91㎡ 기타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타입에서 미달됐고, 2순위도 59.99㎡ 해당지역이 정원을 채웠을 뿐 모두 미달됐다.
용인이 공공택지로 선정됐지만 당장 구체화된 것은 아닌데다가 300가구의 중소단지, 인근 시세대비 다소 높은 수준의 분양가 등으로 수요자들이 신중모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용인에버랜드역 칸타빌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700만원대다. 59㎡형이 4억4000만원선이고, 84㎡형은 약 5억7000만원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용인의 경우 에버라인보다는 신분당 라인 입지 선호도가 높고 해당 단지의 경우 주변에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편은 아니다"며 "미래를 기대했을 때에는 나쁘지 않으나 당장 청약에 나서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고 분양가도 해당 지역 안에서는 다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용인 칸타빌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 총 5개동, 348가구, 용적률 239%, 건폐율 22%의 지하 2층~지상 29층로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다.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남사읍의 반도체 클러스터,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고소득 일자리가 들어서는 곳으로 예정된 곳과 가깝다. 에버랜드역 초역세권이며 단지 근처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