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운선사인 머스크의 1만6200TEU급 컨테이너선
선박에서 선박으로 메탄올 공급하는 방식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대상 메탄올 STS는 국내외 처음
울산항, 올해 메탄올 추진 선박에 PTS‧STS 벙커링 잇달아 성공
선박에서 선박으로 메탄올 공급하는 방식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대상 메탄올 STS는 국내외 처음
울산항, 올해 메탄올 추진 선박에 PTS‧STS 벙커링 잇달아 성공
울산항에서 국내 처음으로 1만62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 선박 대 선박, 이른바 'Ship to Ship(STS)' 방식으로 한 메탄올 벙커링이 성공했다. 1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한 메탄올 STS 벙커링 성공은 세계 최초로 전해졌다.
20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벙커링(bunkering)'은 선박 연료 공급을 말한다. 지난 18일 벙커링에 성공한 선박은 덴마크 해운선사인 머스크(A.P.Moller-Maersk)사가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박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
시운전 출항을 앞두고 1000t의 메탄올을 STS방식으로 공급 받았다. 지난 7월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그린메탄올(pts) 및 바이오디젤(sts) 벙커링을 성공한 데 이은 두번 째 성과다.
UPA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에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메탄올 STS 벙커링을 성공해 울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라며 “최근 해양수산부가 울산항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항만으로 지정함에 따라, UPA는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산업계와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화 규제에 따라 글로벌 해운선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메탄올이 저·무탄소 선박연료로 각광받으며 메탄올 추진선박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이어 현대로템의 수소전기 트램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수소전기 선박의 상용화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이유로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소 또한 기존 화석 연료 대안이 될 전망이다.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현재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인 친환경 선박은 액화수소 기반 레저 어선이다. 액화수소로 전기를 생성해 전지에 충전한 뒤 동력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연안 및 근해에 운용되는 어선, 요트, 레저선, 소형 작업선 등 다양한 종류의 소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현재 6만여 척의 어선과 3만여 척의 레저 선박이 운항 중이다. 이들 선박 대부분 다양한 오염물질과 탄소를 배출하는 경유와 휘발유 등을 사용하고 있다.
실증 사업의 내용은 액화수소의 해상공급 체계와 레저 어선의 연료전지, 저탄소 구조 및 소재 적용 등이다. 이번 레저 어선은 그동안 울산에서 추진해 온 수소연료 실증 사업의 성과와 기술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2021년 울산 장생포 소형선 부두에 수소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설치를 시작으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소형 선박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장생포항과 태화강에서 수소전기 선박의 실제 운항까지 이뤄진 상태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울산시가 울산대에서 개발 중인 40인승 350kW급 소형 수소 선박을 통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개념 승인(AIP)' 인증을 받았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액화수소공급업체인 효성하이드로젠, 선박 제조업체인 케이엠씨피 등 2곳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지난 10월 이들 기업과 액화수소 기반 선박의 안정성 입증 및 표준 모델 제시, 상용화 등에 협력하기로 협약 한 바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울산 지역 내 액화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육상 이외의 해상 모빌리티에 액화 수소를 공급·판매하는 체계와 표준 모델을 실증하는 작업을 맡았다. 실증 사업과 관련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어선, 레저선박에 외에 40만여 척에 이르는 해외 레저 선박 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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