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1%↓..지난 6월 이후 넉달만
전년동월比 0.8%↑.. 상승폭은 축소
전월比 0.1%↓..지난 6월 이후 넉달만
전년동월比 0.8%↑.. 상승폭은 축소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지난 9월에 비해 0.1% 내렸다. 공산품(0.1%)과 서비스(0.1%) 등이 올랐지만 농림수산품(-5.5%) 내렸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은 가을철 수확기 도래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5.9%)과 축산물(-6.0%) 중심으로 내려 전월대비 5.5% 하락했다. 배추가 전월대비 23.5%, 시금치는 73.3% 내렸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도 각각 13.6%, 6.6%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대비 각각 0.1%, 0.4% 상승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및석유제품(-1.4%)이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가 오르고, 생산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0.3%)이 오르면서 9월에 비해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료비에 연동되는 산업용도시가스가 10월중 3.7% 올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또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운송요금과 10월 연휴 숙박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서비스 생산물가도 9월에 비해 0.1% 올랐다. 서울과 부산 지역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된 데다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지정, 한글날 연휴 등으로 숙박서비스 생산자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에는 식료품과 에너지가 전월대비 2.7%, 0.2% 하락한 반면 IT는 0.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10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쌀값이 전년동월대비 11.9% 올랐고 사과는 79.5% 올라 한 달새 급등했다. 우유가 7.0% 올랐고 산업용과 일반용전력이 각각 17.4%, 19.2% 상승했다. 택시비는 1년 전과 비교해 20%, 시내버스는 11.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는 10월중 0.7% 상승했다. 국내출하분이 0.1% 소폭 내렸지만 수입분이 3.4% 오른 탓이다.
최종재가 보합이었으나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3.6%, 0.6%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알 수 있도록 생산자물가와 수출물가를 결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 역시 전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이 5.4% 하락했지만 공산품의 국내출하분, 수출이 모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국내공급물가와 총산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각각 2.1%, 1.8% 내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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