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회장과 함께 더욱 성장하는 KB 되길"
[파이낸셜뉴스]
9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비공개 퇴임식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과 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또다시 주문하며 KB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윤 회장의 퇴임식은 유튜브를 통해 사내 임직원들에게 공개됐다.
퇴임식에서도 윤 회장은 그간 늘 강조해왔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또다시 주문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글로벌 탑티어에 낄 수 있는 금융회사가 돼야 한다"며 후임인 양종희 회장과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회장은 앞서 퇴임 간담회에서도 글로벌 사업 실적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온리원 금융플랫폼' 구축을 재차 강조했었다.
그는 "KB가 국내에서는 리딩 금융그룹이지만, 세계 순위로 보면 60위권에 불과해 아쉬움이 있다"며 "금융의 삼성을 만들고 싶었는데, 진전이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하면 씁쓸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넘버 원(No.1)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온리 원(Only 1)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의지대로 KB금융의 핵심 앱이자 슈퍼앱인 'KB스타뱅킹'은 전통 금융사 최초로 1100만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를 달성했고,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생활형 확장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4대 비금융 플랫폼인 KB부동산, KB차차차, KB오케어, KB리브엠과 함께 티맵모빌리티 등을 통해 비금융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퇴임식에서 바통을 이어받는 양종희 회장과 함께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이 돼 줄 것을 부탁했다.
윤회장은 지난 17일 열렸던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에게 "9년 전 용기 있는 이사들과 주주들이 회장, 은행장에 선임해줬을 때 감사했고, 왜 선임했는지 여쭸었는데 그간 그 기대에 부흥했는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사들이) 양종희 내정자를 선임해줘서 이제 그 짐을 내려놓는다"며 차기 KB금융 회장에 오른 양종희 회장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이사와 주주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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