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금융지주 연내 국민 눈높이 맞춰 세부방안 발표
김주현 “골목상권 붕괴‥은행권은 역대급 이익”
'은행의 종노릇' 여파 상생금융2
금융지주 규제 개선 선결조건은 내부통제 강화
김주현 “골목상권 붕괴‥은행권은 역대급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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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규제 개선 선결조건은 내부통제 강화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고금리 부담에 시달리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압박했다. 8대 금융지주는 연내 ‘고통분담’을 위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세부 지원안을 연내 발표할 방침이다.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금융지주회사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을 지속했다”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에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높아진 금리부담의 일정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국회에서 ‘횡재세’ 입법 논의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 금융권이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업계 스스로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며 “지원방안이 부작용 없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자영업자가 은행의 종노릇한다’는 발언 이후 시작된 당국의 은행권에 대한 사회공헌 요구가 이날 감담회로 이어졌다. 두 금융당국 수장들의 당부에 8대 은행금융지주회사 및 은행연합회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의 일부를 경감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은행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연합회는 국민 기대에 맞출 수 있는 세부적인 지원규모 등 최종방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기대하는 만큼 금융당국도 지주가 지주 본연의 역할을 온전히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단, 금융지주가 요구하는 규제 개선의 선결조건이 ‘내부통제’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라는 점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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