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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억 거대시장' 중남미 협력 강화...KIEP 연례 비즈니스 포럼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0 15:45

수정 2023.11.20 15:45

제27차 한-중남미비즈니스포럼 개최
KIEP "국제정세 격변...경제협력 기회 발굴해야"

이권형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권형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파이낸셜뉴스] '공급망 재편'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며 국책연구기관이 중남미 지역 분석을 통한 우리 기업의 시장 확대에 나섰다. 중남미 지역은 인구 약 6억5000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기존 미·중·일 외 다변화의 주요 대상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중남미협회(KCLAC), 한국무역협회(KITA), 산업통상자원부,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20일 서울 코엑스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27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국내외 중남미 지역의 정치·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과 인프라·건설·자원 등에서의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모색 및 점검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KIEP는 중남미 지역이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로 떠오름에 따라 매년 한·중남미협회(KCLAC) 및 한국무역협회(KITA)와 공동으로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왔다.

특히 최근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대통령 선거에 이어 내년에는 주요국인 멕시코 대선이 예정돼있다.
급변하는 역내 정치 및 경제 환경을 고려한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환영사를 맡은 이권형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세계경제 회복 둔화와 진영 간 갈등 심화와 같이 국제정세가 격변하는 시기"라며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은 향후 전개될 중남미의 통상환경을 전망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 점검을 통해 한·중남미 간 경제협력의 기회를 발굴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7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 역시 "이 포럼이 유망시장인 중남미에서 우리 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한국무역협회는 더 많은 우리 중소·중견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이 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남미 지역 측에서도 무역 및 친선 강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스마스 시파키(Kosmas Sifaki) 주한 파나마대사 겸 주한 중남미 외교사절단장은 ”한국과 중남미 간의 친선, 협력, 무역 관계의 지속에 일조하는 이 포럼이 매년 개최되고 있음을 축하한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는 2000년대 칠레를 시작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20년간 약 5배 수준의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이어진 세션 별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분석과 진출 방안이 제시됐다. 아드리아나 아레아자(Adriana Arreaza) 중남미개발은행(CAF)의 거시경제실장은 "최근 중남미 지역경제가 저성장, 국제수지 불균형, 재정난, 고부채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생산성 향상, 불균등 해소, 환경적 지속가능성 등 해결에 중앙은행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성우 KIEP 부연구위원 역시 "공급망 교란이 지속됨에 따라 니어쇼어링(nearshoring) 후보지로서 중남미가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인프라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세 진출 방안과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장석진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의 사업본부장은 중남미의 딥테크 기업들과 달성한 협력 성과를 확산시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찬 한국수출입은행 다자사업부 차장은 ‘중남미 지역의 EDCF 현황 및 지원사례’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 신원진 대표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활용 중남미 진출 전략’을, 비센테 핀토(Vicente Pinto) 칠레투자청 아시아담당관은 ‘칠레의 수소 및 재생에너지 산업과 한국기업의 진출 기회’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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