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협력, 평화유지 넘어 통일로 확대하기 위함
[파이낸셜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0일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라캐머라 사령관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유엔사 회원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장관은 “유엔사는 6·25전쟁 시 국군과 함께 북한의 남침을 격퇴해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전후 70년 간 정전협정의 이행·준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유사시에는 전력을 제공하게 된다”며 “한반도 평화유지뿐만 아니라 통일 과정에서도 유엔사 및 회원국들과 협력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력사항으로 정기적 소통체계 구축과 상호 강의 및 방문 프로그램 운영, 판문점 견학 재개 등을 제안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유엔사 회원국과 통일부의 협력 확대에 공감하면서, 김 장관이 설명한 ‘담대한 구상’의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담대한 구상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대북지원책으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는 전제로 단계별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김 장관은 유엔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21일에는 6·25 유엔참전국 주한대사들을 초청해 정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통일부는 “연속 개최되는 유엔군사령관 면담과 유엔참전국 주한대사 정책설명회는 유엔사와의 협력 지평을 평화유지뿐만 아니라 통일협력으로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8·18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확인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을 실현키 위해 유엔사와의 소통을 지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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