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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자 없다" 역대급 '불수능' 가채점 결과..후폭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08:42

수정 2023.11.21 08:49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불수능'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13년만에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 수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핵심영역인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출제위원회는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난이도 설정에 성공했다고 자평중이다. 그럼에도 '준 킬러문항'과 문제풀이 시간이 늘어난 '킬링타임' 문항이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이 곤혹을 치렀다.


21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이후 고3 재학생 가운데 아직 전 과목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3 재학생, 재수·N수생을 포함해 수험생 약 12만명의 가채점 정보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 역시 재학생 중에선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중이다. 재수· N수생 만점자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의대 광풍'속에서 N수생 지원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많은 졸업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고3 재학생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22학년도 이후 2년 만의 일이 된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였던 당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려워 재수생 단 1명만 만점을 받았다.
만약 재수·N수생까지 포함해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이 된다. 당시 수능은 언어(현 국어), 수리(현 국어), 외국어 모두 어려웠다.
올해 수능도 국어부터 수학, 영어에 이르기까지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과 함께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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