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수장 출신 첫 지주회장
내달 있을 연말 인사에 주목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도 관심
[파이낸셜뉴스]
내달 있을 연말 인사에 주목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도 관심
"(리딩금융) 경영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종희 신임 KB금융 회장은 21일 첫 출근길에서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취임 소회를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취임식을 갖고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양 회장은 전날 금융위원장·금감원장과 상생금융 간담회를 통해 이미 당국과는 상견례를 마쳤다.
양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다음달 있을 연말 인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회장은 주요 경영진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인사 방향에 대해 준비가 안 됐다"며 말을 아꼈다.
KB금융은 11개 계열사 중 9곳, 10명의 CEO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대상은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 △KB캐피탈(대표 황수남) △KB부동산신탁(대표 서남종) △KB저축은행(대표 허상철) △KB인베스트먼트(대표 김종필) 등이다.
양 회장은 또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생금융과 관련해서는 "KB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곳이니만큼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계열사 확대 등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경영 전략 발표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신임 회장은 비은행 수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때문에 향후 경영전략에 있어서도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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