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일본 아베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자 '노 재팬' 열기속에서 A골프장은 일본차의 입장을 거부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11월1일 공지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는 일제산 모든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A골프장은 사람들이 잊어버릴 만하던 지난 9월 27일 일본차 출입금지는 계속 시행 중이라고 재공지했다.
A골프장은 2023년에도 줄곳 '일본 차량 출입금지'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A골프장은 "도요타,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미쓰비시, 마쓰다, 스바루, 이스즈가 출입 금지 브랜드다"며 7개 일본 자동차회사 이름을 나열한 뒤 "이들 일제산 차량은 당사 골프장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고 일제산 차량에 골프백을 싣고 출입하면 골프백을 내려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제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에게 자유를 물려준 조상들 공로를 잊지 말자는 취지라는 게 골프장측의 설명이다. 역사왜곡, 우리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기업의 의지라는 설명도 덧붙엿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A골프장은 9홀 규모의 대중제로 B레저개발 소유다.
A골프장은 가족기업 형태를 띄고 있다. 지분은 C대표가 70%, C대표 부인 20%, 장남 10% 등 100%가족이 갖고 있다. 최근 이 소식이 온라인 등에서 다시 화제가 되자 갑론을박이 진행중이다. 골프장 소유주가 "소신 있다"라는 칭찬도 있지만, 골프클럽의 상당수가 일본산이라는 점도 지적중이다. A골프장이 일본산 클럽의 반입도 중단해야 완벽한 '노 재팬'이 된다는 것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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