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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상환 수수료 없앤 토스뱅크 "차주 1인당 18만원 부담 덜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09:46

수정 2023.11.21 09:46

2년 간 약 16만 고객 혜택
10명 중 4명 이상은 중저신용자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토스뱅크의 중도 상환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통해 약 16만 고객이 수수료 부담 없이 3조9000억원을 상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혜택을 받은 고객 10명 중 4명 이상은 중저신용자로, 제2금융권의 높은 수수료율 부담을 지는 대신 토스뱅크에서 가계 실부담 경감 효과를 누렸다.

2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2년간 대출을 중도에 상환한 고객은 총 15만8000명으로, 이들 고객이 무료로 상환한 금액은 총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들이 대출을 갚는 과정에서 부담해야 했을 수수료는 제1금융권 평균 수수료율(개인 0.7%, 개인사업자 1%)을 적용할 경우 281억6000만원으로 고객 1인당 평균 17만8000원의 부담을 던 셈이다.

수수료 무료화에 따른 효과는 특히 중저신용자(KCB 기준 850점 이하)의 부담 경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자 고객들은 수수료 부담 없이 2년간 총 1조1400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고 상환한 전체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했다.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제1금융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대출을 받은 뒤 상환하는 과정에서 은행 평균 중도상환 수수료율보다 높은 수수료율(1% 이상)을 적용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포용을 확대하고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옴에 따라 1인당 평균 12만2000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토스뱅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의 중도 상환 수수료도 전면 면제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대신 부담한 비용만 총 35억7000만원에 이른다. 고객들이 수수료 없이 상환한 대출금은 총 3570억원, 1인당 평균 25만6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출범 때부터 약속한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이 지난 2년 동안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더욱 큰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객과 은행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다 깊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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