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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시장 L자형 약보합...수도권 집값 1~2% 오를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15:02

수정 2023.11.21 15:02

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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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내년 주택시장이 약보합세로 L자형 횡보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은 1~2%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정부의 규제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주택 수요와 공급이 동반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위원은 시장금리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내년 주요 이슈로 꼽으면서 "고금리 지속으로 단기 뉴노멀이 고착돼 단기위험이 증대할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 재상승으로 경제심리도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가격, 거래, 공급이 동반 약보합을 이어가는 불황형 안정세가 예상된다. L자형 횡보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금리·고물가의 뉴노멀로 수요 및 공급여건 개선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의 경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매매는 1% 내외, 전세는 2% 내외 상승할 것"이라며 "전세가 매매보다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9월 기준 전 지역에서 매매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전세도 매매가격과 동일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고 있다.

권 위원은 9월 누적기준 주택거래량이 전국 7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4%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각각 115%, 102%로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택거래는 가격 급등기 이전 대비 60% 수준에 불과한데다가 고금리 등으로 주택가격은 약세, 주택거래는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주택시장은 공급 악화 등 복합불황 극복과 수요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인허가 물량은 전국 42만 가구, 수도권은 23만 가구 이상으로 예측했다.

권 위원은 "수요약세가 지속되고 주택시장이 단기불황으로 공급불황과 인허가 감소세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총선 이후 시장 판도와 규제완화로 인한 수요 반등 가능성도 주시했다.

내년 건설투자는 연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박선구 연구위원은 '2024년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올해 선행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와 2021년까지 증가한 착공물량 시차효과로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하지만 내년 부문별 건설투자는 공공에 비해 민간, 토목에 비해 건축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건설경기 침체는 심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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