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로또청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된 경기도 성남 '산성역 포레스티아'로 계약취소주택 7가구 모집 공고가 진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만 3000명 이상이 몰리며 경쟁률은 1500대 1을 훌쩍 넘었다.
■ 현재 시세 대비 반값?!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산성역 포레스티아 계약취소주택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전날 신혼부부를 포함한 특별공급 5가구에 이어 이날 일반공급 2가구 등 모두 7가구에 대해 접수한다. 전날 특공에는 신혼부부 2가구 모집에 무려 3094명이 접수하며 1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관추천 3가구에는 6명이 접수했다.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319일원에 지난 2020년 입주한 4089가구 대단지다. 8호선 산성역에 위치해있으며 39개동, 최고 29층 규모다.
해당 지역내 거주자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고 있지만 높은 시세차익에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줍줍' 기대감이 높다. 실제 포레스티아 무순위 청약 가격은 74㎡가 5억원대, 84㎡는 6억원대로 2017년 분양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시세 대비 시세차익이 4~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산성역 포레스티아 아파트의 현재 매매 시세는 현재 분양가의 두 배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아실에 따르면 84㎡가 이달 12억원에 살거래됐고 74㎡는 9~10억원대에 거래됐다. 최고 6억원대까지 시세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 실거주의무 없어 투자 주목
성남 지역 실수요자들은 이 같은 '로또청약'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세 차익이 높은 데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를 끼고 투자할 경우 여유 자금이 거의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 "진짜 로또 청약"이라며 높은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앞서 시세차익이 높은 무순위 청약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바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6월 서울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던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3구역 재개발)다. 전용 59㎡ 무순위 1가구 모집에 82만9804명이 청약했고, 전용 84㎡(취소 후 재공급)의 경우 10만4924명이 몰렸다. 두 가구 모집에 93만4728명이 몰리며 접수당날 청약홈은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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