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영’ 20주년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주4일제를 시행했더니 1년만에 채용경쟁률이 3배 오르고 매출은 20% 상승했습니다."
대기업도 쉽지 않은 '주4일제'를 시행하는 스타트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기업은 에듀테크 기업인 휴넷이다. 휴넷은 주4일 근무에도 매출은 물론 입사경쟁률도 크게 오르고 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가진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이후 매년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22%를 기록하는 등 실적 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행복경영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경영’은 기업의 목적을 이익 극대화가 아닌 직원, 고객, 사회,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한다. 조 대표는 휴넷에 적용한 행복경영 실험, 중소기업 CEO 대상 ‘행복한 경영대학’을 통한 행복경영 기업 확산 사례를 소개했다.
휴넷은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경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도 이뤘다. 직원 행복을 7개로 정의 내린 ‘Magic+’를 만들고, 매년 100개 항목의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행복점수를 측정 및 개선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원연금제도’, ‘안식휴가’, ‘독서경영’, ‘직원 학습플랫폼’, ‘시차출퇴근제’, ‘주 4일제’ 등 혁신적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주희 휴넷 인재경영실 실장은 ‘주 4일제’ 사례 발표를 통해 “주 4일제에 대한 직원만족도는 93.5%를 기록했다"며 "주 4일제는 생산성 향상의 도구이자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휴넷은 2016년부터 ‘행복경영’의 기업 확산을 위해 ‘행복한 경영대학’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50개 기업의 CEO가 이 과정을 수료하고, 소속 기업에 행복경영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동문 기업들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1%, 직원 수는 6%씩 증가하며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행복경영의 시작이 됐던 메일링 서비스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2003년 10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0년간 3500여 권의 책에서 발췌된 명언 4775호가 발행됐다. 그동안의 글을 모아 도서 ‘촌철활인’(총 12권)이 출간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