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김용민 출당시켜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셀 수도 없이 많은 성비위 사건을 지켜본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한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최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북콘서트를 개최한 민형배 민주당 의원, 패널로 참석한 김용민 의원 등에 대한 출당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성을 '암컷'에 비유하며 조롱 섞인 말투로 객석의 웃음을 유도한 최 전 의원의 기본적인 인성과 사리분별력이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라며 "직접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최 전 의원이 한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하며 여성을 비하했다"며 "최 전 의원은 당시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며 현 정부를 모욕함과 동시에 여성을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록 당 차원에서 여성을 암컷에 비유한 것에 대해 급하게 사과했지만 이쯤이면 민주당에 여성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며 "여성이 혐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고 성별 고정관념을 해소한다는 민주당 강령은 최 전의원에게는 무슨 의미로 해석하신 것이냐"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민주당은 혁신위의 노인비하와 총선기획단의 청년비하 등 잇따른 세대 갈라치기도 부족해서 이젠 젠더 갈라치기라도 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원내부대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 전 의원은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이 함께하는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의 화면이 꺼져있자 '딸딸이를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성희롱 발언을 해서 민주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만장일치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라며 "이뿐 아니라 조국 前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범죄가 사실로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결국 국회의원 직을 상실한 자"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을 북콘서트 패널로 초청해 물의를 빚은 민형배 의원, 패널로 함께하며 방관한 김용민 의원, 이들의 저질 여성비하 막말을 제지하기는커녕 함께 웃고 떠들며 박수친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조오섭·윤영덕·강민정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을 출당 시키라"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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