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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랜드 가치 전 세계 32위...18년간 52계단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1 15:08

수정 2023.11.21 15:13

전년비 3계단 상승...2005년 첫 편입 후 52계단 수직상승
단, 도요타 6위, 벤츠 7위, 테슬라 12위
경쟁사 대비 브랜드 가치 제고 필요성 지적도
인터트랜드 2023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 중 30위권 브랜드. 인터브랜드 홈페이지
인터트랜드 2023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 중 30위권 브랜드. 인터브랜드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실시한 '2023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32위를 차지, 전년에 비해 3계단 상승했다.

21일 인터브랜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비 18% 상승한 204억 달러(약 26조 3200억원)로 평가돼 종합 순위 32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브랜드 순위는 35위, 브랜드 가치는 173억 달러였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상품 및 혁신적 기술을 통해 브랜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고, 지속 가능성 등 인류의 핵심 가치에 대해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격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자동차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2024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2005년 84위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포함된 이후, 18년간 52계단 상승했다. 브랜드 가치는 35억 달러(2005년)에서 204억 달러(올해)로 6배 가까이 높아졌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올해 4월와 지난해, 글로벌 3대 자동차 시상식 중 하나인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2년 연속 수상,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을 휩쓸면서 브랜드 가치도 함께 뛴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88위(70억 달러)를 기록, 100위권 내에 양사가 모두 포함됐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 경쟁사인 도요타가 6위(브랜드 가치 604억 달러), 메르세데스-벤츠 7위(614억 달러), BMW 10위(515억 달러), 테슬라 12위(499억 달러), 혼다 24위(244억 달러)로, 현대차보다 앞서 있어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한국기업은 삼성전자(5위), 현대차(32위), 기아(88위) 등 단 3곳 뿐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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