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충남대학교가 제20대 총장선거를 이틀 남겨두고 학내 구성원의 투표 참여비율을 확정했다.
21일 충남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학무회의를 열고 구성원별 유효투표수 반영비율을 교원(교수) 69%, 직원 18%, 학생 8.5%, 조교 4.5%로 결정했다.
지난해 치러졌던 충북대 총장선거의 투표 반영비율인 교원 69%, 직원 23%, 학생 8%와 유사한 수준이다.
충남대는 지난달부터 교수회, 직원협의회, 조교협의회(노조 포함), 총학생회의 대표가 만나 투표 반영비율을 논의했으나 구성원 간 의견 차이가 심해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논의 초반 교원 측은 75%를 제안했으나 다른 단체들이 반발하면서 합의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들은 글로컬대학 30신청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가 연기될 경우 내년 총선과 겹치면서 총장 공백 사태가 길어질 것을 고려했다.
최인용 학생회장은 “합리적인 선에서 학생의 권리를 요구하면서도 대학 발전을 위해 총장이 제때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태섭 직장협의회장은 “글로컬대학30, 통합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파국으로 가지 않기 위해 각 단체가 양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비율이 대폭 줄어든 교수 측은 이번 합의 결과에 불만을 표명했다.
최인호 교수회장은 “교육연구기관인 대학에서 교원이 차지하는 역할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다만 중요한 시기에 총장 선거를 제때 진행해야 한다는 대의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 제20대 총장 선거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실시된다. 선거인 수는 교원 945명, 직원 605명, 조교 187명, 학생 2만1552명 등 총 2만3289명이다.
투표는 △오전 11시(1차) △오후 2시(2차) △오후 4시(결선)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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