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외환시장서 원·달러환율 1289.2원 마감
美 긴축종료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美 긴축종료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세 달 반 만에 1280원대로 내렸다. 미국 긴축종료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91.6원)대비 2.4원 내린 12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80원대 마감한 건 지난 8월 1일(1283.8원) 이후 세 달 반 만에 처음이다.
11월 들어 환율은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일 1357.3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동결(5.25~5.50%) 여파로 6일 1297.3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 1300원대로 반등한 후 14일에는 1328.9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급격히 떨어진 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를 확인하면서다. 15일 환율은 하루 만에 28.1원 내려 1300.8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준 금리인상이 끝날 것이란 시장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면서 환율은 하락세를 그렸다.
실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0으로 지난 8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힘을 못 받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9%로 급등했고 내년 5월 금리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60.4%로 높아졌다.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노동시장이 양호한 상황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사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국제금융속보에서 "미국은 금리인상 종료 기대, 원활한 국채입찰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며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01원으로 7.18원 상승했다. 원·엔 환율이 870원대로 오른 건 지난 14일(875.98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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