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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LG맨' 권영수 용퇴… '안정 속 세대교체'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2 18:15

수정 2023.11.22 18:15

LG그룹 2024년 임원인사
엔솔, 신임 대표에 김동명
배터리사업부문 진두지휘
화학, 신학철 부회장 유임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김동명 LG엔솔 대표
김동명 LG엔솔 대표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을 시작으로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에 들어갔다.

특히, 양사의 '안정 속 세대교체' 인사 기조 속에 그룹을 대표했던 전문경영인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새 리더십을 위해 용퇴를 결정하면서 44년간 LG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배터리' 69년생 CEO 진두지휘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임 CEO 선임을 비롯해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최승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1명을 포함해 24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024년 임원 인사 승진 규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지난해 29명(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3명, 상무급 20명) 대비 소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1969년생인 김 신임 CEO는 지난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전문가다.

2014년 모바일 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는 등 LG에너지솔루션 핵심 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 권영수 부회장 용퇴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온 권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인사를 단행한 LG화학은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유임됐다. LG화학은 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 11명, 수석연구위원 1명 등 17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톱 글로벌 과학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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