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구→대전→울산 방문
총선 등판설 커지며 역할 기대
元 "당 위해 도전·희생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선언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방 현장 방문때마다 폭넓은 인지도와 깔끔한 언변 등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데다 여권 내부에서도 한 장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연일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총선 등판설 커지며 역할 기대
元 "당 위해 도전·희생할 것"
한 장관은 대구에 이어 대전과 울산을 방문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총선 출마 채비에 여념이 없다.
■지역순회하며 보폭넓히는 韓
22일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국회입법조사처가 주최한 한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나를 띄운다는 것에 공감할 분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띄운다는 점에는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은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하면서 총선 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한 장관은 오는 24일 울산을 방문하며 지역순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총선 출마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총선 정국에서 이슈 주도를 토대로 여당 승리를 위한 공동선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등 모종의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다른 잠룡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미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한 '험지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역시 총선 출마선언이 임박한 상황이다.
원 장관은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 "가용자원 모아야" 힘 싣기
여권 내부에서도 한 장관 등의 '총선 역할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는 양상이다.
원내에서 가장 먼저 한 장관의 출마를 지지한 서병수 의원은 "한 장관이 새로운 보수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장관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며 "나이 먹고 고리타분해진 진보에 맞설 젊고 새로운 보수를 일컫는 상징으로 충분하다"고 썼다. 다른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끌어 모아야 한다. 한 장관과 원 장관은 우리의 단점인 중도층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추켜세웠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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