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야구선수 오지환이 화제의 명품 시계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9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트윈스 소속 오지환, 임찬규가 게스트로 나와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MC 유재석은 화제를 모았던 명품 브랜드 시계를 언급했다. 그는 "LG가 1994년 우승 당시 다음 우승을 염원하면서 술과 명품 시계를 준비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한 오지환이 이 명품 시계의 주인이 됐다. 오지환은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깊은 생각에 빠지더라. 우승으로 걸어 두신 상품이긴 하지만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기도 한데 '내가 과연 차고 다닐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오지환은 "(시계를) 팬들이 볼 수 있는 구단 사료실에 두는 게 나을 것 같더라. 그래서 사료실에 기증했다"라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깜짝 놀라며 임찬규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임찬규 선수가 만약 MVP를 받았으면 어떻게 했겠냐"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임찬규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상상을 해보면 가져가지 않았을까요? 오늘 차고 나왔을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가운데 MC 조세호가 입을 열었다. "이 시계는 시계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귀한 것"이라며 "역사도 있고 디자인도 희귀한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시계를 워낙 좋아하니까 그걸 선뜻 (기부했다는 게) 쉽지 않았겠다 싶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자 오지환은 "아내랑 상의 없이 얘기해서 걱정이 됐는데 아내가 잘했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유재석이 현재 가치를 언급했다. "당시 8000만 원의 가치였는데 지금은 1억 5000만 원 정도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조세호가 "지금 가치를 따질 수가 없다. 그건 회장님과 LG트윈스의 역사가 담긴 시계 아니냐"라는 등 '시계 전문가'로서 열변을 토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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