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24·박민혁)가 솔로로 새 출발을 알린다. 2016년 2월 아스트로로 데뷔한 그는 팀 내 메인댄서와 리드래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올해 2월 전 소속사 판타지오를 떠나면서 팀을 탈퇴하고, 올 8월 소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에 라키는 이번 첫 솔로 앨범을 직접 기획했다. 전체 기획부터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까지 자신의 손을 거쳐 미니 1집 '라키스트'(ROCKYST)를 탄생시킨 것이다. 제작자이자 솔로 가수로 변신한 라키의 감각과 역량이 담긴 '라키스트'를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LUCKY ROCKY)는 중독성 있는 그루비한 색소폰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레트로 팝 곡으로, 라키의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안무가 시선을 끄는 노래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난 22일 솔로 앨범을 발매한 라키는 이에 앞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아티스트가 된 그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신보를 준비해 왔다고 밝히며, 그룹에서 솔로로 나서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솔로 데뷔 앨범인 '라키스트'는 어떻게 준비했나.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걸음이다 보니까 고민도 많이 하고 어떤 방향성으로 나와야 하는지 참 많이 방황을 했다. 쉽지 않았던 작업이었다. 그룹의 노래는 많이 써봤는데 솔로로서의 첫 이미지를 생각하다 보니까 찾기가 어려웠다. 계속 수정, 수정하느라 버리는 곡도 많았지만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면서 점차 좁혀나갔다. 그렇게 하다가 지금 수록된 여섯 곡이 다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키스트'에 넣게 됐고, 지금 이 시기에 나와서 내가 이런 아티스트라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룹 활동에 이어 솔로로서도 '라키'로 활동하는 이유가 있나.
▶본명이나 다른 이름을 쓸까 고민했지만 그러면 '라키'라는 이름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에 라키로 진행했다.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건 팬분들이 수백 번, 수만 번 불렀을 이름이고 큰 추억들이 다 담겨있는 이름이라 라키를 마무리 짓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다.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앨범명과 타이틀곡에도 내 이름을 넣었다. 한 번 더 내 이름이 언급됐으면 했다.
-솔로 활동을 통해 제작자로 나섰는데 부담감은.
▶모든 것들이 처음인 부분이 많다 보니 부담도 되고, 잘 해낼 수 있을지 생각도 했다. 하지만 팬분들한테 빨리 나오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준비했고, 안 해봤던 것들도 다 찾아보고 자문을 구하고, 이리저리 도움도 받으면서 만들어냈다. 굉장히 힘들었다. 특히 컴퓨터 앞에서 문서 정리하는 게 힘들더라.
-앨범을 준비하며 신경 쓴 부분과 만족도를 매기자면.
▶100% 만족한다. 노래나 춤은 계속해오던 거라 노련미를 가지고 더 세심한 부분을 체크하는 등 신중하게 준비한 점에 100% 만족한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앨범은 지루하지 않은 톤을 찾으려고 했고, 혼자 하다 보니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보컬 연구도 많이 했고, 세련되고 팝 느낌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타이틀곡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는데 솔로 가수로서 방향성을 담은 건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음악적 방향 자체가 대중적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연령대가 들어도 편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가볍지만 재밌고, 그러면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포괄적으로 '대중적'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방향성으로 잘 나아가고 싶다.
-그룹 활동을 하다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하는 점도 다를 텐데.
▶부담스럽고 힘들 줄 알았는데 다행히 댄서 분들과 함께해서 온전히 혼자는 아니라 다행이다. 댄서분들께서 옆에서 잘 서포트해 줘서 그에 힘입어 내가 하고 싶은 춤과 노래를 선보이면서 놀자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 물론 (그룹 활동 때가) 그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새로운 포문을 열었기 때문에 지금 주어진 기회에 최대한 노력하면서 잘 준비해보려고 한다.
-남자 솔로로서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른 솔로 가수들과 또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유명하고 대단한 분들이 많다 보니 조금은 다른 색깔로 데뷔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렇게 작업을 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그리고 잘하는 것과 아닌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되더라. 그러면서 나 자신을 관찰해 보니 부드럽지만 진한 향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인상을 줄 수 있는 노래와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대중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음악적인 시도를 첨가해서 나오려고 노력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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