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등 안보 상황 고려
[파이낸셜뉴스]
해군이 이달 10일부터 전 장병이 근무 중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전날 평소 근무복을 입는 장병들에게도 전투복 착용 근무 지시를 내렸다.
육군은 "적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는 데 필수요소인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선 육군 군부대에선 평시 전투복을 입고 근무해왔지만 이번 지시로 사관학교나 육군본부 등 평소 전투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일하던 장병들까지 근무 시 전투복을 입게 됐다.
같은 날 공군도 본부와 직할 부대 소속 장병들에게 별도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전투복을 착용하고 근무토록 하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음주, 회식을 자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달 중순 각 군에 '현 상황을 고려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를 전후한 남북관계에 긴장감 고조와 21일 북한 군 정찰위성 감행에 따른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 조치에 연이은 북한의 반발과 추가 도발에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군은 평시보다 더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감시정찰·경계를 강화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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