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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즉각 응징 전투준비태세..근무복 대신 전투복 착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10:23

수정 2023.11.23 10:23

北 정찰위성 발사,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등 안보 상황 고려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장병들이 목표 확보를 위해 기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지난 1월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장병들이 목표 확보를 위해 기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육·해·공군이 장병들에게 근무복 대신 전투복을 착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해군이 이달 10일부터 전 장병이 근무 중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전날 평소 근무복을 입는 장병들에게도 전투복 착용 근무 지시를 내렸다.

육군은 "적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는 데 필수요소인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선 육군 군부대에선 평시 전투복을 입고 근무해왔지만 이번 지시로 사관학교나 육군본부 등 평소 전투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일하던 장병들까지 근무 시 전투복을 입게 됐다.

같은 날 공군도 본부와 직할 부대 소속 장병들에게 별도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전투복을 착용하고 근무토록 하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음주, 회식을 자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달 중순 각 군에 '현 상황을 고려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를 전후한 남북관계에 긴장감 고조와 21일 북한 군 정찰위성 감행에 따른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 조치에 연이은 북한의 반발과 추가 도발에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군은 평시보다 더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감시정찰·경계를 강화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미2사단 스트라이커여단이 대대급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장병 800여 명과 K808차륜형장갑차, 미 스트라이커장갑차, 정찰드론, 무인항공기(UAV), 대전차미사일(현궁)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투입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미2사단 스트라이커여단이 대대급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장병 800여 명과 K808차륜형장갑차, 미 스트라이커장갑차, 정찰드론, 무인항공기(UAV), 대전차미사일(현궁)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투입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대원들이 분대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대원들이 분대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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