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北 위성발사 당시 인근 상공에 민항기 4대 비행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09:38

수정 2023.11.23 09:38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발사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발사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21일 정찰위성을 발사했을 당시 인근 상공에 중국의 민항기 4대가 비행했으며 추진체가 추락 예고 수역을 지나쳤다고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항공기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 화면에 재생된 발사 당시 주변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발사 당시 중국 선양을 출발해 상하이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1대가 한반도 서행 상공을 비행했으며 낙하 예고 수역 바로 옆을 지나쳤다고 VOA는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북한이 항행구역 조정국에 통보한 발사시간 보다 약 10시간 앞서 발사를 하면서 항로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중국 산둥항공 여객기가 1차 추진체 낙하 예고 수역에서 북쪽으로 약 95km 떨어진 곳을 지났으며 중국 남방항공과 춘추항공 여객기들이 2차 추진체 낙하 후역에서 30~40km를 지났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처럼 공교롭게도 북한의 로켓발사 시각에 중국 민항기 4대가 북한의 로켓 진로에 무방비로 노출됐으며 비록 충돌 확률은 낮지만 이들 여객기 탑승자들이 안전을 담보로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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