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음식 만화 '식객' 출간 20주년을 맞아 시리즈 내 전통주와 관련한 8개 에피소드만 따로 뽑아 묶은 책이다. 한국인의 국민주인 소주부터 비 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막걸리, 달짝지근하고도 씁쓸한 과하주까지 누룩과 곡류, 그리고 좋은 물로 빚은 우리 고유의 술을 새롭게 조명했다. 주인공 성찬의 시선을 따라 다양한 한국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고유의 맛을 소개했다. 쌀을 100번 씻고 불린 뒤 가루를 내고 찌는 과정, 누룩과 함께 쌀가루를 치대고 술독에서 발효시키는 일 등이 세세하게 묘사됐다. 에피소드마다 허영만 작가의 취재 일기와 만화에는 싣지 못한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