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소설가 앤 그리핀의 데뷔작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이 국내 처음 소개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 84세 모리스 해니건은 더블린 근교 호텔 바에 홀로 앉아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5명에 대해 하룻밤 독백으로 풀어낸다. 무던하고 평탄하게 살아온 것처럼 보이던 평범한 노인 모리스 씨가 평생 감춰왔던 사건들을 하나둘씩 꺼낼 때마다 결코 단순할 수 없는 그의 뒤틀린 면모도 드러난다. 이 작품은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침착하고도 부드러운 시선, 사건을 구성해가는 단단한 이야기 구조,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는 통찰을 느낄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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