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7종목, 코스닥150 17종목 편입
KRX300 지수서 SG발 하한가 종목 편출
공매도 금지 상태서 지수 편입 수급 효과 크진 않을 것
KRX300 지수서 SG발 하한가 종목 편출
공매도 금지 상태서 지수 편입 수급 효과 크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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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매도 전면금지 이후 맞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구성종목 정기변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간 지수에 속한 종목들에 한해 공매도가 허용됐던 만큼 전면 금지로 수급 효과가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KRX300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달 15일 재조정될 예정이다.
코스피200에는 △HD현대일렉트릭 △KG모빌리티 △덴티움 △삼아알미늄 △TCC스틸 △영원무역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등 7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태광산업, 보령, 지누스, 한섬, 현대홈쇼핑, 쿠쿠홈시스, HDC현대산업개발은 편출됐다.
코스닥150에는 루닛, 원텍, 셀바스AI, 프로텍, 엠로 등 17개 종목이 새로 포함됐다. 선광, 아주IB투자, 원익홀딩스, 삼표시멘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제외됐다.
KRX300지수에서는 선광,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SG발 하한가 종목들이 대거 편출됐다. 지수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히던 영풍제지와 파두도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거래소가 주가 급변, 불공정거래 등 명시되지 않은 시장 이슈와 관련된 부적절한 종목의 지수 편입을 방지하는 세부기준을 마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지수 정기변경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맞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편입되면 해당 종목에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돼 호재로 인식되면서도 공매도가 가능해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해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로 인해 편입종목들이 얻는 수급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정기변경에서도 편입종목의 주가 향방에 공매도 가능 여부가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전의 정기변경을 보면 편입종목들의 거래량에서 실제 공매도 비중은 크지 않았다. 공매도가 악재로 작용해 편입종목의 주가가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편입종목에 크게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공매도 금지 상태에서 지수에 편입되면 ‘악재가 없을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편입종목들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공매도가 가능한 경우에선 기관들이 (공매도 한) 물량을 되사는 매수세도 생기기 마련인데 전면 금지 상태에선 관련 수요도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발표된 종목들이 지수에 편입된 뒤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수 재조정일인 다음달 15일 전까지 패시브 자금이 적극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고 연구원은 "공매도가 금지됐던 2020년에도 지수 편입종목들이 받은 수급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충분히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 지수에 들어가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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