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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방산주, 한화의 방산 형제는 독보적 '존재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16:14

수정 2023.11.23 16: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스트셀러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스트셀러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최근 1개월간 주요 방산주 주가 추이 그래프
구분 최근 1개월간 주가 등락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9.68%
한화시스템 30.65%
한국항공우주 -1.57%
현대로템 2.92%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들어 대형 방산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한화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한화시스템의 신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한화에어로의 주가는 29.68%, 한화시스템은 30.65% 각각 올랐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장중 1만5720원으로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한국항공우주는 같은 기간 1.57% 하락했고, 현대로템은 2.92% 상승에 그쳤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의 4·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555억원이다. 한 달 전(2421억원) 보다 5.53%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같은 기간 277억원에서 286억원으로 3.24%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1147억원, 37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4분기 한화에어로는 폴란드향 K-9과 천무 수출이 더해져 지상 방산부문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시스템의 경우 수익성 높은 양산사업과 폴란드 K2, K9 인도 등 수출사업이 중장기로 예정돼 있어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시스템의 신사업이 성과를 보이면서 기업가치가 부각된 점도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이탈리아 항공우주기업 레오나르도와 AESA 레이더 수출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부문은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초 비행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방산주가 3·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은 호실적을 보였고,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며 ”특히 한화시스템은 신사업인 우주항공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어 다른 방산주 대비 매력도가 높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K2와 K9 모두 폴란드에 본격 납품한다.
첫 양산을 앞둔 KF-21에도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더가 탑재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는 다음달 호주정부와 장갑차 레드백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신규 수주, 수출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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