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48년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을 지원하며 복지증진에 기여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이 아산상을 수상했다. 아산상 상금은 3억원이다.
아산상을 수상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오스트리아 출신인 박기홍 신부에 의해 1975년 대구에 설립됐다. 오스트리아에서 근로자 권익 옹호 활동을 해온 박 신부는 1970년 한국에 입국해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신부를 맡아오다 근로자들을 위한 독립된 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고 1975년 독일 해외원조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톨릭근로자회관을 건립했다.
의료봉사상은 지난 22년간 베트남 호찌민 인근 농촌지역에서 소외된 주민의 질병치료와 고엽제 피해 장애아동의 재활 등에 헌신한 롱안 세계로병원 우석정 원장이 수상했다. 사회봉사상은 학교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20년 동안 식사와 상담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운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가 받았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원이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며 "재단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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