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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넷제로' 성큼... SK "9개 계열사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4 10:37

수정 2023.11.24 10:37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SK제공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SK제공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넷제로(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PPA)을 체결한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 및 사용해 대표적인 넷제로 및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직접 PPA에는 SK텔레콤, SK실트론, SKC, SK㈜ C&C, SK㈜ 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가스,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총 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기가와트시(GWh)다.
이는 약 1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중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8월 연 65GWh 규모의 PPA를 SK E&S와 체결한데 이어, 이번 PPA에도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71GWh를 체결했다.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 받는다. 이를 통해 누적 5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SK에 따르면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 정도인 2억t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대 규모의 PPA 체결은 SK그룹의 넷제로 추진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친환경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기여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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