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봉쇄 조치에 반발
"서울시 혐오정치 멈추라" 기자회견 중 체포
"서울시 혐오정치 멈추라" 기자회견 중 체포
[파이낸셜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시위 원천봉쇄 조치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하던 중 퇴거 불응 사유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연행 중 바닥에 눕는 등 장기간 대치를 벌이다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전장연은 24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시위 원천봉쇄 조치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지하철에서 시위가 불가능하도록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최고 수위의 대응을 선포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이 시위를 개시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열차는 총 86시간 33분 지연됐으며, 손실액은 7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대표는 "2021년부터 3년간 이어 온 전장연의 행동은 서울시 국가 헌법과 교통약자법에 명시된 권리 실현이다. 이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서울시에 '혐오 정치'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마친 전장연은 선전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고, 박 대표는 경찰의 수차례 퇴거 조치에 응하지 않는 등 혐의로 오전 8시 49분경 현행범 체포됐다.
박 대표는 경찰의 호송 과정에서 바닥에 눕는 등 장기간 대치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20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상황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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