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호탄 쏜 구광모의 세대교체...6인 부회장 체제에서 2인 체제로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4 11:42

수정 2023.11.24 13:42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LG전자 제공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LG전자 제공

정대화 생산기술원장. LG전자 제공
정대화 생산기술원장.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당초 부회장 승진이 점쳐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는 자리를 유지하며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6인 체제였던 부회장단은 이제 권봉석 LG(주)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명만 남게 됐다.

LG전자는 이날 인사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계 1위를 공고히 한 주역인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 이행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연구·개발(R&D) 인력들 가운데 사상 최대 상무 승진자가 나오면서 구광모 회장이 낙점한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레드 공신·품질전문가 사장 승진...연구위원 6명 '사상최대' 발탁

LG전자는 이날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콘텐츠·서비스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제품(하드웨어)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진두지휘한 박 사업부장은 1994년 입사해 OLED TV 세계 1위를 공고히 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과 웹OS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미래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생산성 혁신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소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 원장은 1986년 입사해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핵심사업 지원을 통해 LG그룹 내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 준비를 위한 R&D분야 인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됐다. LG전자는 인공지능, SoC,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사업의 기반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수석연구위원(상무)을 6명 발탁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영업본부 신설...홈뷰티사업 HE→HA 이동

LG전자는 이번 인사와 더불어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아·아시아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소비자직접판매(D2C)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해외영업본부는 기업간거래(B2B)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지역법인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콘텐츠·서비스 등 Non-HW 결합 사업이나 D2C와 같은 혁신 사업모델을 가속화하고 해외영업 전문역량을 키워 사업본부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이날 각 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이나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병행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A사업본부는 본부 B2B 사업의 핵심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엔지니어링 역량 집중 차원에서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또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을 H&A사업본부 직속으로 이관받아 운영한다. H&A사업본부가 집 안 공간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노하우 및 제품군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차원이다.
BS사업본부는 성장세가 큰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승진자 명단

◇사장 승진(2명)
박형세(朴亨世) HE사업본부장
정대화(鄭大和)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승진(5명)
김원범(金源範) CHO
왕철민(王哲旻)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이석우(李碩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충환(李忠桓)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李鉉旭)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전무 승진(7명)
김경남(金京南) 몬테레이생산법인장
김우섭(金佑燮) 공정거래Compliance Task리더
김재승(金載承) 아시아지역대표
박준은(朴準殷) VS아시아영업/PM담당
이강원(李康元) webOS SW개발그룹장 겸)TV SW개발담당
전홍주(全弘鑄) 인도법인장
홍성표(洪誠杓) Software Platform연구소장

◇상무 승진(35명)
강성민(姜聲玟) 튀르키예생산법인장
강제남(姜制男) 고객가치혁신사무국
김광호(金光鎬) HE디지털마케팅담당
김동민(金東民) 베트남H&A생산담당
김민국(金玟局) 부품솔루션영업담당
김성혁(金聲赫) 인공지능(연) AI Perception TP리더
김유재(金裕宰) B2B인도사업담당
김정택(金廷澤) 므와바생산법인장
김창환(金唱煥) 인도서비스담당
박수현(朴修賢) SoC센터 AIoT솔루션Task리더
박완규(朴完奎) 칠러사업담당
박용(朴庸) 건조기사업담당
박용준(朴勇俊) B2B중아사업담당
박인섭(朴仁燮) 남경세탁기생산법인장
박인욱(朴仁旭) TV SW플랫폼개발리더
박종민(朴鐘敏) 플랫폼기반기술Task리더
박형호(朴亨鎬) 에어솔루션연구소 산하
서영덕(徐寧德) 한국커머셜기업1담당
서주원(徐宙源) 포르투갈법인장
손성주(孫成周) 일본법인장
심인구(沈仁求) VS디자인연구소장
엄기표(嚴基杓) 파나마법인장
위성윤(魏成允) VS Core Technology개발리더
윤승용(尹勝容) 생산기술원 PRI IA TAM
윤훈기(尹薰基) 어플라이언스북미영업담당
이동철(李東喆) BS경영관리담당
이승엽(李承燁) HE HR담당
이준배(李準培) VS글로벌고객전략담당
이준성(李濬成) XR해외영업Task리더
이홍수(李洪秀) 회계담당
정두경(鄭斗景) 스마트모빌리티(연) 모빌리티아키텍처Task리더
정성현(鄭聖賢) HE컨텐츠서비스담당
채상철(蔡尙撤) 한국에어솔루션마케팅담당
최성수(崔成洙) VS구매담당
최원조(崔源祚) LM영업담당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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