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도 전년 대비 46.2% ↓
[파이낸셜뉴스]서울 꼬마빌딩 매매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강남구 등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매지수가 떨어졌다. 종로구·중구·용산구 등 도심권에서 특히 하락 폭이 컸다.
24일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KB부동산 중소형빌딩 투자지수'를 발표했다. 국민은행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는 부동산 투자시장 성장에 발맞춰 신뢰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KB 부동산 투자지수'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KB부동산 중소형빌딩 투자지수'는 오피스텔과 오피스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하는 지수로,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 소재 상업·업무 용도의 일반건물 중 연면적 330㎡ 이상 3300㎡ 이하이면서 대지 면적이 100㎡ 이상인 건물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보였던 중소형빌딩 매매가격은 3·4분기 들어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48% 감소한 103.69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도심권(-1.17%)의 변동률이 가장 컸고 그 뒤로 서북권(-1.09%), 서남권(-0.73%), 동북권(-0.61%) 순이었다. 동남권만 유일하게 0.01% 상승했다.
또 올 3·4분기까지 거래 총액은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2% 감소했다. 거래 면적도 49.6% 줄었다. 면적(㎡)당 평균 매매가격은 3·4분기 기준 1049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등 경제 여건이 반영되면서 투자 수요가 줄고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가격 역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동북권과 서남권에서 거래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중소형빌딩 투자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자료는 KB부동산 앱 또는 웹 내 'KB통계-상업용부동산' 메뉴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누구나 전체 시계열 자료와 마켓리포트 자료를 제한없이 내려받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이번 지수가 그동안 시장 정보가 부족했던 중소형빌딩 시장 동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정보와 통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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