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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BIE 대표 일일이 다니며 설득…"역대 최대 지원 패키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4 15:14

수정 2023.11.24 20:44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 2023.11.24 kane@yna.co.kr (끝)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 2023.11.24 kan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파리(프랑스)=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해 파리 주재 외교단 및 BIE 대표단들과 만나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만찬에 참석한 각국 대사 및 BIE 대표단 한명 한명과 개별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1948년, 자유민주 정부 수립 직후부터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특히 1950년 6월 유네스코에 가입한지 며칠 되지 않아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6·25 전쟁이 발발했고 가장 먼저 한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국제기구가 바로 유네스코"였음을 언급하며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교육받은 그 아이들이 자라나 한강의 기적을 이룬 주역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이 거둔 경제와 정치의 성취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의 역동성에도 주목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는 문화 산업의 발전 정책을 많은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각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노력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교육에 매진하고, 과학을 육성하며, 문화를 꽃피우면서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왔고 이러한 경험은 세계 다른 어느 곳에서도 실현될 수 있음"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는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며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며 참석한 BIE 대표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각국 관계자들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의 의지와 한국과 부산의 문화 역량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부산 엑스포가 문화 간 대화와 상호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해 국제사회 기여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또 몸소 소통하고 스킨십하는 전례 없는 대통령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2인3각 경기처럼 원팀으로 뛰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이 하면 역시나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신을 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부산을 지지해야 하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 확산하기 위해서이며, 또 하나는 한류라는 소프트파워의 긍정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확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영어 건배사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과 K팝, K푸드에 이어 부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11월 28일 나오는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서 이번 유치과정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다며 새로운 친구들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테이블을 일일이 다니며 각국 대표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부산에 가본적이 있냐"고 물으며 대화를 이끌었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거나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는 각국 대표단에게 "롯데도 본거지가 부산"이라며 부산에 유명한 야구구단도 갖고 있다고 다시 한번 부산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각국 대사들에게 최근 유엔총회, G20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해당국의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소개하며 안부를 전해달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늘 한국의 밤, 부산의 밤 행사에 와주셔서 고맙다"고 참석자들에게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

한국 문화를 매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실 참모들뿐만 아니라 정부 인사들과 주 프랑스 대사관, 유네스코 대표부 등이 총출동했으며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 등 재계인사들도 적극 참여하여 각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전례 없이 많은 주 프랑스 외교단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고, 이를 통해 BIE 대표단들의 대한민국 및 부산에 대한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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