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의 6.6배 크기인 세계 최대 빙산이 남극에서 이탈해 이동 중이다.
CNN은 24일(이하 현지시간) 'A23a'로 부르는 세계 최대 빙산이 현재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대양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빙산은 두께 400m, 면적은 4000㎢에 이른다.
서울시 면적 605㎢의 약 6.6배 수준이다.
A23a 빙산은 앞서 1986년 피치너-론 빙상에서 떨어져 나왔지만 이후 남극 웨들러해상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제 웨들러해에서 벗어나 대양으로 이동 중이다.
영국남극조사대의 엘라 길버트, 올리버 마시 등 과학자들은 이 빙산이 빙상에서 떨어져 나와 웨들러해에 머문지 약 30년 만에 크기가 줄어들면서 대양으로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23a는 1986년 이후 여러 차례 다른 빙산에 '현존하는 세계 최대 빙산' 자리를 빼앗긴 적도 있다. 2017년에는 A68, 2020년에는 A76이 최대 빙산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빙산은 단명했다.
대양으로 나온 A23a는 해류를 타고 흘러가게 되는데 현재 동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루 약 5km씩 움직이고 있다.
길버트와 마시는 이 특출난 A23a 빙산이 자연적인 빙상 순환에 따라 쪼개져 나왔을 수 있지만 기후변화 역시 이같은 빙산 출몰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남극의 눈과 얼음은 지구온난화 여파로 매년 엄청난 규모로 줄어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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