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엔디비아 중국 맞춤용 AI 반도체 칩 출시 연기 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5 11:03

수정 2023.11.25 11:03

H20 반도체 제품 통합 과정 문제 발생
실적 우려로 엔비디아 주가 1.93% 하락 마감

엔비디아가 중국 맞춤용 AI 반도체 칩 'H20' 출시를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중국 맞춤용 AI 반도체 칩 'H20' 출시를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엔비디아가 중국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 출시를 미뤘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 규정에 맞춰 새로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를 내년 1·4분기로 연기한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들에게 'H20' 칩이 내년 2∼3월이되어야 출시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의 출시가 지연된 것은 서버 제조업체들이 반도체를 제품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관련돼 있다.

엔비디아는 H20 외에 중국 수출용 'L20'과 'L2' 출시도 준비 중이다.
L20의 경우에는 차질 없이 당초 일정에 따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GPU 제품 H20, L20, L2 등 3종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반도체시장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AI 작업에 필요한 대부분의 최신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만 정부 규정에 맞추기 위해 컴퓨팅 성능 일부를 줄였다.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엔비디아가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을 중국에서 거둬온 만큼 H20 출시가 지연될 경우 엔비디아가 실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짚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지만 올해 4·4분기에는 중국을 비롯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대상 지역에서 매출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1.93% 하락한 47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일 504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