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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상승 모멘텀 지속"...PEC 물가지수가 변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6 03:02

수정 2023.11.26 03:02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연중 성적이 가장 좋은 11월을 마무리하는 이번주 또 한 번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메이시 백화점의 '97회 추수감사절퍼레이드' 행렬이 들어서 직원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연중 성적이 가장 좋은 11월을 마무리하는 이번주 또 한 번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메이시 백화점의 '97회 추수감사절퍼레이드' 행렬이 들어서 직원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연중 성적이 가장 좋은 11월 마지막 주인 이번주 상승세에 다시 모멘텀이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로 23일(이하 현지시간) 장이 열리지 않았고, 24일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오후 1시에 마감하며 평소보다 3시간 일찍 문을 닫는 등 뉴욕증시는 짧은 거래시간 속에 3대 지수가 1% 안팎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11월 마지막 주인 이번주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이 상승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30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변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지표 기준인 PEC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이 또 한 번 흔들릴 수도 있다.

신고점 향해 달린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에는 낙관 전망이 팽배해 있다.

이같은 낙관 전망 가운데 하나는 기술적 지표를 토대로 한 것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기술전략가 스티븐 서트마이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차트에 이른바 '컵앤드핸들'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증시가 강세장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컵앤드핸들은 주가 흐름이 한 번 크게 움푹 패인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탄 뒤 이후 곧바로 작은 골을 형성하면서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주가 차트에서 크게 패인 것이 컵, 작게 패인 것이 컵 손잡이인 핸들이다.

이는 대표적인 강세장 전조로 해석되는 기술 지표 가운데 하나다.

서트마이어는 주가가 신고점을 찍기 전 나타나는 전조라면서 S&P500이 조만간 신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도 이번 상승장에서 사상최고 주가지수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토벌은 사상최고가 수준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가능한 전망이라고 말했다.

S&P500 최고가는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기록한 4796.56이다. 이 지수는 24일 4559.34로 마감했다.

대선 불패, 길어진 시장 호흡


스토벌은 11월의 마지막, 12월의 시작이 함께하는 이번주 뉴욕증시가 탄탄한 흐름을 보일 이유 가운데 하나로 미국 대통령 선거도 꼽았다.

스토벌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세계2차 대전 이후 미 대선 1년 전 4·4분기에는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때에는 단 한 번도 하락한 적이 없다.

스토벌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 상승률은 6%였다.

게다가 11월은 연중 증시 성적이 가장 좋은 반년의 시작인 때이기도 하다.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바로 시장 호흡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증시에서 상승세에 합류하는 종목이 적으면 호흡이 짧아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하고, 상승 종목들이 많으면 호흡이 길어 상승세가 길게 갈 것으로 분석된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S&P500 편입 종목 절반 이상인 55%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우상향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200일 이평선 돌파는 주가 상승의 전조로 해석되는 기술지표다.

변수는 물가


다만 이같은 긍정적 전망이 일시에 무너질 수도 있다.

30일에 공개되는 10월 PCE 물가지수가 관건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비 기준으로 9월 0.7% 뛰었던 PCE 물가지수가 지난달에는 0.2% 상승률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4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물가상승률 둔화를 가리키면서 주가 급등세에 날개를 달아준 적이 있다.

시장 전망과 일치하거나 이를 밑도는 상승세가 확인되면 증시 상승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증시가 큰 폭의 조정으로 돌아설 수 있다.


모닝스타의 데이브 세케라는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과열된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면서 증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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