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최강자 이예원의 수성과 임진희의 추격 구도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일단 올해 가장 빛난 별은 단연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세 번이나 시상대로 올라 '이예원 시대'를 알렸다. 이예원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2년차인 올해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상금, 대상, 최저타수 등 개인 타이틀 3관왕은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이다. 강수연,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 김효주, 전인지, 이정은 등에 이어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한 9번째 선수로 우뚝 서게 됐다.
올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둔 이예원은 14억2481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평균타수는 70.70타를 적어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밖에 컷 탈락이 없었던 이예원은 13차례나 톱10에 진입해 톱10 진입 때만 주는 대상 포인트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예원은 "시즌 시작 전부터 대상이 목표였기에 뿌듯하다. 상금과 우승보다는 기록에 더 집중했다"면서 "무한한 사랑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 부모님은 늘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고 시상식에서 말하기도 했다.
상금과 대상 경쟁에서 이예원을 추격했던 임진희는 다승왕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임진희는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4승으로 극적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또한, 제주에서 펼쳐진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도 최종 라운드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삼키지도 했다. 임진희는 골프담당기자들이 주는 '기량 발전상'도 받아 두 번이나 시상대에 올랐다.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은 김민별에게 돌아갔다. 김민별은 우승은 없지만 29개 대회에서 3번만 컷 탈락했고, 톱10에 무려 12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2승의 방신실, 1승을 따낸 황유민을 제쳤다. 박현경은 팬 투표 등으로 뽑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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