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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3만4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한 달 새 7만4000원까지 2배 이상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업 및 판매채널 확장을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123.75% 급등했다. 지난달 26일 3만3250원이던 주가는 현재 7만4400원으로 뛰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5일부터 9거래일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2만6000원)와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4조8226억원으로 지난달 26일 2조936억원에서 2조원 이상 불어났다. 시가총액 순위는 71위다.
연기금이 두산로보틱스를 쓸어 담으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한 달 간 연기금은 두산로보틱스를 90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2위다. 지난 1일부터 18거래일 연속으로 두산로보틱스를 담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지능형로봇법(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실외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지금까지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차마로 분류돼 보행자 통로로 통행할 수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판매채널 확장을 통한 외형성장 전략이 진행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채널 확장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라인업을 지난 2018년 4개에서 지난해 13개로 확대하면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며 “향후 오는 2026년까지 17개로 확대해 높은 기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와 솔루션 판매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능력은 지난해 2200대에서 향후 3배 이상 확대하고, 판매채널도 지난해 89개에서 2026년 219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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