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힘쎈여자 강남순' 변우석이 스스로 머리에 권총을 쏴 충격을 안겼다.
26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에서는 강남순(이유미 분)과 강희식(옹성우 분)이 마약 사건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시오(변우석 분)가 유일하게 그리워했던 오랜 친구 빙빙(이홍내 분)이 류시오를 찾았다. 류시오는 빙빙을 보고 "살아있었냐"며 반가움을 표했다. 빙빙은 류시오와 도망치기로 약속한 날 이후로 파벨에서 훈련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빙빙은 "그러다 첫 지령이 떨어진 게 너"라며 "나는 너를 죽여야 살아"라며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말을 끝낸 빙빙을 류시오에게 총을 겨눴다. 이에 류시오는 "너는 다를 줄 알았다"며 빙빙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빙빙에게 "평생 파벨이라는 족쇄에 끌려다니다가 결국엔 버려질거야, 나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빙빙은 류시오에게 "우린 파벨에 끌려왔을 때 이미 세상에서 버려졌다"고 했다. 류시오는 빙빙에게 자신은 세 번 버려졌다며 "한 번은 날 낳아준 부모에게, 또 한 번은 믿었던 여자에게, 그리고 유일하게 그리워했던 친구에게"라고 말했다. 류시오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빙빙에게 "두 번만 버려진 걸로 끝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시오의 말에 괴로워 하던 빙빙은 밖의 경찰차 사이렌 소리에 결국 류시오에게 겨누고 있던 총을 류시오에게 건넸다.
강희식과 경찰이 류시오가 있는 장소로 들어갔을 때는 류시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무장한 경찰들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고도 동요치 않았다. 류시오에게서 이상함을 느낀 강남순은 "류시오, 안돼!"라며 류시오를 말렸지만 결국 류시오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그는 "거룩하게 죽어라"라는 말을 남기고 방아쇠를 당겨 스스로 목숨을 거뒀다.
류시오의 죽음 이후 경찰들의 DNA 조사에 의해 류시오가 자신의 친부를 찾아 본인이 아들임을 밝히지 않고 문방구를 차려줬음이 밝혀졌다. 류시오의 친부는 "한 젊은 남자가 찾아와 나한테 문방구를 하나 차려줬어요. 살면서 그렇게 고마운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지금도 궁금해요"라고 진술했다. 이 소식을 접한 강남순과 강희식은 "만약 류시오가 파벨에 잡혀가지 않았다면, 평범한 가정에 입양되어 갔다면 똑똑한 사람으로 자랐을 거야"라며 류시오를 동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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