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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00대 기업 직원이 상무 등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0.8%에 그치며 '바늘구멍'임이 재확인됐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3%로, 작년(0.82%)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1%를 넘긴 적은 지난 2014년 조사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직원 중 임원(등기임원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을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4만6824명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도 작년 6894명에서 올해 769명으로 2.5% 늘어났다.
CXO연구소는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올해 119.8대 1 수준으로 조사됐다"라며 "이는 직원 120명 정도가 치열하게 경쟁해 1명 정도만 겨우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100대 기업 중 임원 승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는 214명, 미등기임원은 16명으로, 임원 1명당 직원수가 13.4명이었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3명 당 임원 1명 꼴, 6.5% 수준으로 임원 자리에 오르는 확률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기업 중 임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3742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16.1명당 임원 1명꼴로 나타났다.
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11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삼성전자의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57명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1명당 직원 숫자는 107.7명으로, 작년(107.0명)보다 소폭 늘었다. 임원 승진 확률은 0.93% 수준으로 4대 그룹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4대 그룹 미등기임원은 △삼성전자(작년 107→올해 107.7명) △LG전자(120→117.5명) △현대자동차(149.4→151.8명) △SK하이닉스(160.2→164.4명) 순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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