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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정 속 쇄신'..미래사업기획단 신설.. 2인 대표체제 유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7 17:06

수정 2023.11.27 17:06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안정 속 미래'라는 키워드로 내년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인사카드로, 기존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부문 사장을 유임하며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을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적극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은 유임했다.


당초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노태문 DX부문 모바일(MX)사업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3인 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전망했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안정을 위해 한 부회장과 경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들의 위촉 업무는 부분적으로 변경됐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과 함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 등을 겸직하고 있던 한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에게 넘겨준다. 경 대표이사 사장은 DS부문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신사업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 SAIT(삼성종합기술원)의 원장을 겸직한다.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은 용 사장은 삼성전자 첫 1970년대생 사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승진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대외 협력을 맡고 있던 김원경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7년생인 김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에 입사 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 팀장을 역임 중이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며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에는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선임됐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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