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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도 없고 결혼도 못하고"..30년 뒤면 청년 숫자도 반토막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7 13:17

수정 2023.11.27 14:19

통계청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청년 인구 1021만명 전체의 20%
통계청 "2050년 521만명 달할 것"
전체 청년 인구의 81.5%가 미혼
1인가구 200만명..10년새 2배 늘어

통계청제공
통계청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청년세대(만 19~34세) 인구가 20년 전보다 200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0년 뒤인 2050년에는 청년세대 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결혼하지 않는 청년들의 비율은 81.5%까지 높아졌고, 30대 초반의 미혼 비중은 20년새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도 200만명에 육박하며 전체 청년 세대의 2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인구 20%가 청년…2050년엔 절반 줄어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자료를 보면 2020년 만 19~34세 청년 인구는 1021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5013만 명)의 20.4%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청년 인구는 2005년 1206만 8000명, 2010년 1096만 7000명, 2015년 1069만600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저출산 등으로 청년세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며 오는 2050년에는 521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절반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청년세대 중 미혼인 사람은 783만7000명이었다. 전체 청년 인구의 81.5%로 5년 전인 75.0%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혼인연령대인 30~34세 미혼 비중은 56.3%로 20년 전인 2000년(18.7%)에 비해 37.6%포인트 높아졌다.

성별로 보면 청년 남자가 86.1%, 여자의 76.8%가 미혼이었다.

여자의 미혼 비중은 지난 2005년 56.2%로 절반을 넘었고, 비중의 증가 폭이 남자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성별 비중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나혼자 사는 청년 200만명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청년세대 1인 가구수도 늘었다. 2020년 혼자사는 청년세대는 193만5000명으로 2000년 78만1000명에서 2배 넘게 뛰었다. 비중으로 봐도 2000년도 청년세대 중 6.6%였던 1인가구는 20.1%로 크게 늘었다.

청년세대가 혼자사는 이유는 '본인의 직장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높았고, '본인의 독립생활' 23.6%, '본인의 학업때문'이 14.8%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청년세대 중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로 나타났다. 이 중 여자가 58.4%로 남자 47.8%보다 높았다. 다만 대학 이상 졸업자의 성별 비중 차이는 지난 2015년까지 커지다가 2020년에 소폭 감소했다.

3명중 2명은 본인의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원천 항목 조사에서 2020년 청년 세대의 65.2%가 '본인의 일·직업(배우자 포함)'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답했다.
'부모의 도움'은 29.5%를 차지했는데, 남자의 경우 32%이고 여자 26.9%를 기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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