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신세계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인 현 유스퀘어 자리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설립한다. 당초 이마트 부지와 옛 모델하우스 부지 등을 합쳐 건립하기로 한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 센트럴시티를 이끌며 터미널과 상업시설의 성공을 경험한 박주형 신임대표의 추진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27일 광주신세계는 광주시, 금호고속과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지만 바뀌었을 뿐, 광주신세계는 당초 계획대로 광주시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가칭)건립에 나선다.
세계 최정상급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과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지식의 향연이 가득한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을 마련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한층 풍요롭게 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신세계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한 1000여개로 늘리는 압도적 풀라인 브랜드 유치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부지가 변경됨에 따라 이마트 광주점의 영업종료 결정도 없던 일이 됐다. 이날 광주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개발 계획 변경에 따른 백화점 신관(이마트광주점 건물) 영업종료 결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부지는 과거와 달리 중간에 도로가 없고,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어 지역 상권에도 미치는 긍정적 영향도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마트도 지속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광주신세계의 개발이 금호고속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월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에서 자리를 옮긴 박주형 대표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터미널과 상업시설의 시너지를 직접 경험한 인물인 만큼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이를 합의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박 대표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신세계 DNA가 집약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점포 개발 역량을 활용해 ‘부동산 개발과 리테일의 복합화’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광주터미널이 자리한 광천지구는 광주의 원도심과 글로벌 업무중심지로 변모할 상무지구, 광역 교통 중심지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허브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광천지구 터미널부지에 새롭게 탄생할 랜드마크 백화점은 연간 터미널 이용객 480만명과 무진대로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통해 사업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무진대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선 80m의 폭을 자랑하는 도로로, 터미널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이 들어서면 무진대로 경관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신세계 이동훈 대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통해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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