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치홍의 보상으로 선수가 아닌 보상금 10억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예상밖의 충격이었다. 롯데는 최근 외부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를 선언했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은 진해수를 5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트레이드 했다. 외부 수혈이 없다면 내부에서 자원을 수혈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한화 이글스의 25인외 선수는 포기했다.
이는 결국 한화 이글스가 롯데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필요한 선수들을 잘 묶었다는 소리다. 야수층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롯데는 즉시전력감 투수 쪽을 원했지만, 한화는 투수 쪽을 잘 보호하면서 출혈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만 보면 한화 이글스의 스토브리그 타율은 10할에 가깝다. 가장 원했던 안치홍을 잡았고, 김강민도 잡았다. 여기에 안치홍의 보상선수도 빼앗기지 않았다.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안치홍은 지난 11월 19일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했다. 4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55억원이 기본 계약이고,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 및 선수 모두 선택권이 부여되는 옵션이 발동된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안치홍의 보상금으로 연봉의 200%인 총액 10억원을 받게 된다. 안치홍은 B등급이라서 보호선수는 총 25명까지 묶을 수 있다.
용병 페라자도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물론,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외야수는 결국 타격이다. 타격만 좋으면 수비 불안은 얼마든지 상쇄할 수 있고, 좌익수는 수비가 매우 중요한 포지션은 아니다. 페라자는 젊고 한화의 우타라인을 보완해줄 스위치히터 중장거리(AAA 24홈런)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단점이 없는 선수가 한창 나이에 한국에 올리는 만무하다. 결국, 가장 한화가 취해야 하는 장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페라자가 지니고 있는 장점과 스펙은 한화에게는 잘 맞는 픽인 것이 분명하다. 한화는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보상선수를 빼앗기지 않았다는 것이 마냥 좋아할만한 일은 아니다. 모든 일에서는 양면성이 있듯이 한화의 뎁스가 아직도 약하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한화는 손해가 단 1도 없다. 그저 보강만 있을뿐이다.
페라자, 안치홍, 김강민, 보상선수無. 현재까지 스토브리그에서 한화이글스의 타율은 10할에 가깝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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