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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8일 한섬에 대해 11월 때이른 추위와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에 대한 니즈 증가, 올드머니룩의 유행 등에 따라 긍정적 주가 전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3.1%을 더한 2만8000원을 제시했다.
문주성 연구원은 “최근에는 고급스러운 옷감을 활용해 단순미를 강조한 올드머니 룩이 주목받는 등 패션의 패러다임이 변화 중”이라며 “ 명품 유통 전문 플랫폼 ‘구하다’에 따르면 대표적인 올드머니 브랜드 ‘더 로우’와 ‘브리오니’의 올해(1월~10월) 매출액이 YoY 각각 627%, 415%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깔끔한 스타일을 전개하는 고급 의류 전문 기업으로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타임,마인,시스 템 등)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라며 “또한 2024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파리 패션위크 후 해외진출까지 예정돼 있어 재평가가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1987년 설립된 한섬은 의류 제조판매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1996년 코스피에 상장됐다. 백화점,아울렛, 직영점 등 대도시 중심 지역에서 제품(니트, 코트 등)을 판매하며 온라인 자사몰인 더한섬닷컴을 운영 중이다.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해 현재 국내 브랜드(타임, 시스템, 마인 등) 16개와 해외 수입(타미힐피거, 클럽 모나코 등) 브랜드 20개를 비롯해 총 36개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리서치알음은 국내 올드머니 룩 유행이 올 겨울부터 본격화될 전망이고 동사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지난 겨울 켄달 제너(인스타그램 팔로워 2.9억명), 헤일리 비버(인스타그램 팔로워 5,072만명) 등의 패션 리더들이 올드머니 패션을 선보였다. 따라서 올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클래식한 무드의 의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동사는 이같은 패션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클래식 디자인의 대표 격인 미니멀(단순한 요소들을 조합한 옷차림), 포멀(격식을 차린 옷차림) 스타일의 컨템포러리(품질과 디자인이 인증된 고가의 브랜드) 브랜드를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타임은 2000억 중반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22년 수도권 백화점 34개점 중 22개점에서 여성복 1위를 차지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3개의 메가(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브랜드(타임 옴므,마인,시스템)를 통해 고급 의류 시장에서 지배력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최근 옷의 이름, 로고보다는 고급 소재, 고품질 마감 선호가 높아지면서 고품질 옷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동사는 메리노울과 캐시미어, 실크 같은 소재를 혼방해 고품질의 옷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어 높은 가격대의 의류 수요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특히 자사 브랜드 중 캐시미어 소재 전문 의류를 제작하는 더 캐시미어의 매출액 증가율은 2020년 이후 연평균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리서치알음은 2024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며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해 동사의 5번째 메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 6일 내년 2월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 2600주의 장내 매수를 발표했다. 이후 기존에 취득한 73만 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 1500주를 소각할 예정”이라먀 “동사의 발행주식 수 2463만주의 약 5%에해당하는 규모다.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 IFRS 연결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 6828억원(+7.0%, YoY), 영업이익 1709억원(+29.2%, YoY)으로 추정된다”라며 “패션 패러다임 전환으로 클래식 디자인의 옷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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