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피코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케이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M&A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케이파트너스'는 캠코에서 운용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의 위탁운용사다. 캠코에서 350억원 등 자금모집을 완료하고 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운용중이다.
디피코는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본 유치다. 입찰방법은 공고 전 인수예정자가 존재하는 공개 경쟁 입찰 방식(Stalking-Horse Bid 방식)이다. 12월 12일 입찰을 실시한다.
디피코는 지난 2월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11월 중 인수예정자인 디케이파트너스의 DIP 파이낸싱(차입형식)이 지급되면 기업 정상화를 진행해 12월 부터 생산재개 및 A/S운영 정상화를 예정하고 있다.
디피코의 송신근 법정관리인은 "업무 정상화를 위해 그간 원활하지 않았던 부품공급 및 인원충원을 진행중이다.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피코는 1998년 자동차 엔지니어링 회사로 시작했다. 2020년부터 전기화물차 제조 및 판매를 개시해 지역 소상공인과 슈퍼마켓, 발전소, 지자체, 우정국 등 다양한 분야에 1000대 이상 판매에 성공했다. 2021년 라보의 단종 이후 국내에서 1t 이하의 화물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없는 상태에서 유일하게 경형 전기화물차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에 경쟁차량이 없고, 일부 회사에서는 중국산 차량을 수입해 일부 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피코에서 생산하는 초소형 화물트럭 포트로 P250 모델은 롯데슈퍼, 대우조선해양, 서부발전소, 한국중부발전, LS전선, 우체국 등에 납품된 바 있다.
앞서 디피코는 8월 31일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 자금경색이 원인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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