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거제 의총 앞두고 지도부 결단 호소
"기득권 내려 놓겠다…지역구 불출마할 것"
연동형 비례제·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추진 촉구
"기득권 내려 놓겠다…지역구 불출마할 것"
연동형 비례제·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추진 촉구
[파이낸셜뉴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 지도부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 및 위성정당 방지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 정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 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의원 30여 명과 함께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제로의 회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저는 그동안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 비례제를 사수해야 한다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눈앞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제안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 선거제, 양당 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 저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 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선거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국민 통합, 정치 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당 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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